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터뷰] 김기현·권예 조, 한국 대표 시니어 아이스댄스 새 팀으로 출발

피겨스케이팅

by figurephoto 2026. 8. 11. 19:56

본문

(블레이드뉴스 윤지원) 대한민국에 새로운 시니어 아이스댄스 팀이 탄생했다. 미국 솔로 댄스 무대를 누비던 김기현 선수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권예 선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함께 훈련을 시작한 지는 이제 한 달여,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에 있는 두 사람에게 새 팀의 시작과 이번 시즌을 향한 각오를 물었다.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의 스크린샷

 

Q1. 새로운 팀으로 함께하게 되면서, 처음 서로를 파트너로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권예: 음, 사실 저희의 트라이아웃 때 첫 만남 이야기가 꽤 재밌는데요, 제가 연습할 링크를 잘못 알려줘 버렸어요. 첫 트라이아웃 날, 제가 실수로 도시 반대편에 있는 다른 링크로 기현 선수를 보내버렸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제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대요.

기현: 정말 그랬어요. 트라이아웃을 하러 가는데, 권예 선수가 알려준 링크까지는 한 45분에서 50분 정도 걸렸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실제로 훈련하는 링크까지는 20분 정도밖에 안 걸렸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나랑 트라이아웃 하기 싫은 건가?’라고 생각했어요.

권예: 그때 정말 미안했어요. 100퍼센트 제 실수였거든요. (웃음) 그 뒤로 엄청 많이 사과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은 서로 정말 잘 지내고 있어요. 지금까지 했던 트라이아웃 중에서도 가장 좋았어요. 그래도 처음 만나기로 한 날에 완전히 엉뚱한 장소로 보내버렸다는 걸 생각하면 지금도 웃긴 것 같아요.

Q2. 김기현 선수는 그동안 솔로 댄스에서 쌓아온 경력을 가지고 계신데요, 그 경험이 아이스 댄스에 적응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기현: 저는 예전에 미시건에 있는 노바이에서 Igor Shpilband 코치와 훈련한 경험이 있는데요, 그때 기본기를 배울 때부터 다른 아이스댄스 선수들이 지도받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파트너와 함께하는 동작 등에 적응하는 것이나, 파트너가 있다고 상상하면서 스케이팅하는 게 비교적 쉬웠던 것 같아요.
또 솔로 댄스 대회에서 패턴 댄스를 더 잘하기 위해 Logan Bye 선수에게서 파트너 훈련도 조금 받았어요. 그런 다양한 경험들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Q2-1. 기현 선수는 권예 선수 이전에 다른 선수와 팀이 되어 훈련한 적이 있나요?

기현: 권예 선수와 팀을 꾸리기 전에는 다른 한 파트너와 네다섯 달 정도 훈련했고, 예 선수를 포함해서 총 네 번 정도 트라이아웃을 했어요.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의 스크린샷

 

Q3. 이번 시즌 권예 선수는 다시, 김기현 선수는 새롭게 한국을 대표하게 되셨는데요, 각자에게 이번 소속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소감을 여쭙고 싶습니다.

권예: 저는 계속해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게 기뻐요. 올림픽에 맞춰 제때 시민권을 취득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거든요. 그래서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헛수고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많이 속상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게 무척 기쁘고, 그동안 한국에서 저를 크게 응원해 주셨기에 앞으로도 계속 한국 대표로서 뛸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기현: 저는 이번이 한국을 대표하는 첫 시즌이에요. 제게 한국을 대표할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고, 한국 선수로서 경기에 나설 생각에 무척 설렙니다.

Q4. 두 분이 팀으로서 함께 훈련을 시작하신 지 얼마나 되셨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오면서 느끼신 점이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권예: 저희가 함께 훈련한 지는 이제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어요. 완전 새로운 팀이라고 할 수 있죠.
저는 지금까지 꽤 오래 아이스댄스를 해왔고, 이전에도 네다섯 명 정도의 파트너와 함께한 경험이 있어요. 그럼에도 새로운 파트너와 시작할 때마다 매번 정말 다르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스케이팅하는 방식도 다르고 각자 가지고 있는 습관도 다르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현재 새로운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는 방법, 그리고 새로운 사람과 함께 춤추는 방법을 계속 배워가고 있어요.

Q5. 솔로 댄스 경력의 김기현 선수와 아이스 댄스 경력의 권예 선수,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지신 두 분이 함께 훈련하면서 서로에게 배우거나 맞춰가는 부분이 있다면요?

권예: 제 경우에는 역시 새로운 사람과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 그 자체가 큰 부분이에요. 기현 선수는 제가 이전에 함께했던 파트너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춤을 추거든요. 그래서 저 역시 새로운 방식으로 춤추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특히 새로운 리프트나 요소들, 기술들을 시도할 수 있게 돼서, 요즘 굉장히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기현: 저는 이전까지 파트너와 장기적으로 진지하게 훈련해 본 경험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우선 다른 한 사람이 항상 저와 함께 스케이팅한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어요.
춤을 출 때도 이젠 두 사람이 함께 움직임을 맞춰야 하니까, 서로 어떻게 춤을 맞춰갈지, 또 두 사람 사이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같은 아주 세세한 부분들을 하나씩 조정해 나가고 있어요.

Q6. 이번 시즌 두 분이 그려나가고 계신 프로그램이나 스타일의 방향이 궁금합니다. 어떤 색깔의 팀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싶으신가요?

권예: 어려운 질문이네요. 저희는 함께한 지 아직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지금은 정말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 보는 단계라서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방향이 있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새로운 안무 요소나 리프트, 스텝 시퀀스뿐만 아니라 저희가 함께 춤추는 방식까지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어요. 지금은 최대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모습을 찾아가면서, 다른 팀들과 차별화되어 돋보일 수 있는 저희만의 무언가를 만드는 데 가장 집중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는 퍼포먼스를 통해 스토리텔링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그건 조금 더 나중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우선 창의적이고 독특한 저희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아직 프로그램명이나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자세한 내용은 추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에요. 앞으로 공개될 저희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7. 이번 시즌 국내외 대회 출전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권예: 현재로서는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어요. 코치님들과 함께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예요. 국제대회의 경우 시니어 B급 대회와 챌린저 시리즈 출전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대회에 나갈지는 정해지지 않았고 코치님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당연히 12월과 1월에 열리는 회장배 랭킹대회와 종합선수권 출전을 계획하고 있어요. 그리고 필요한 최소 기술점을 충족해서 내년 사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한국어로)

Q8. 이번 시즌 두 분이 팀으로서 그리고 계신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권예: 최대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팀들과 차별화되는 것이 목표인 것 같아요.
이번이 함께하는 첫 시즌인 만큼, 저희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이기도 해요. 저는 지난 올림픽을 마치고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다음 올림픽을 향한 4년을 시작하게 됐고, 기현 선수의 경우에는 파트너와 함께하는 첫 시즌이니까요.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저희가 함께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른 팀들과는 어떤 점에서 다르고 독창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다양하게 시도하면서 찾아가고 싶어요. 또 서로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각자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결론적으로, 이번 시즌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서로의 스케이팅 방식과 호흡을 맞춰가면서 함께 배워가는 시즌이 될 것 같아요.

Q9. 마지막으로, 김기현/권예 팀을 응원하고 계실 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현: 열심히 할 테니 응원 많이 해 주세요!(한국어로)

권예: 네. 새 팀 결성 관련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을 때 정말 많은 댓글을 받았어요. 팬분들께서 저희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을 보내주셨는데요, 따뜻한 메시지를 적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어요.
당시에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많은 사랑과 응원이 저희에게 정말 큰 힘이 됐어요. 덕분에 저희가 사랑하는 아이스댄스라는 스포츠를 계속해서 이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현: 그리고 저는 한국어 댓글을 다 읽을 수 있으니까, 한국어로도 많이 남겨주세요. 전부 읽을 수 있으니 예 선수에게 하나하나 다 번역해서 알려줄게요.

관련글 더보기